8.15 광복절의 의미와 과제 – 친일 청산·독립유공자 지원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 지배에서 해방된 뜻깊은 날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날을 맞을 때마다 아쉬움이 남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힘으로 완전한 독립을 이뤄내지 못했고, 외세의 영향 속에서 분단이라는 상처를 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금도 그 후손들이 사회의 기득권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은 여전히 가난 속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과거 일본에 부역해 부를 축적한 친일파 후손들은 그 재산을 대물림받아 떵떵거리며 살아갑니다.

부모의 잘못을 자녀에게 책임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지만, 부당하게 얻은 재산까지 보호되는 현실은 분명 제도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광복절이란?, 광복의 의미, 광복절이 국경이 된 과정 등을 정리합니다.

해질녘 하늘을 배경으로 철조망 앞에 서 있는 두 실루엣. 한쪽은 정장을 입은 인물, 다른 한쪽은 태극기를 든 인물로 대조를 이룸. 상단에는 “친일파 후손 VS 독립유공자 후손 – 완전한 독립 위해 제도 마련해야”라는 문구가 강조됨.
광복절, 그리고 우리가 아직 풀지 못한 과제.

광복절이란?

광복절(光復節)은 1945년 8월 15일, 우리나라가 일본 제국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나 주권을 되찾은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입니다.
또한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날이기도 하죠.
그래서 광복절은 ‘해방’과 ‘건국’ 두 가지 의미를 함께 가진 특별한 날입니다.

해질녘 주황빛 하늘과 철조망 앞, 정장을 입은 인물과 태극기를 든 노인이 마주 서 있는 실루엣 장면. 한쪽은 권력과 기득권을, 한쪽은 독립과 희생을 상징.
광복의 빛과, 아직 풀리지 않은 역사적 과제.

‘광복’의 뜻

‘광복’(光復)은 흔히 ‘빛을 되찾다’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히는 영예롭게 회복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광’(光)은 단순한 빛이 아니라 영광·명예를 뜻하며, ‘복’(復)은 잃었던 것을 되찾는다는 의미입니다.

즉, 광복이란 “영광스러운 주권과 자주권을 되찾음”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표현은 중국 고전에도 자주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광복구경(光復舊京)**이라는 말은 “옛 수도를 영예롭게 회복하다”라는 뜻인데, 여기서도 빛 그 자체보다는 명예와 정당성의 회복에 초점이 있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서 ‘광복’이라는 단어는 대한광복회, 광복군사령부, 철혈광복단, 조국광복회 등 수많은 독립운동 조직의 이름에 사용되며, 나라를 되찾겠다는 강한 의지와 자부심을 상징했습니다.

따라서 ‘광복절’은 단순히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난 날이 아니라, 민족의 명예와 주권, 그리고 스스로의 자긍심을 되찾은 날이라는 깊은 뜻을 담고 있습니다.


광복절이 국경일이 된 과정

앞 마당에서 태극기를 게양하는 할아버지와 이를 기쁘게 바라보는 가족들, 주변에는 무궁화가 활짝 핀 모습. 밝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광복절의 의미를 따뜻하게 전달함.
가족과 함께하는 광복절, 나라 사랑의 마음을 전하다.
  • 광복절이 국경일로 자리 잡기까지는 몇 가지 중요한 단계가 있었습니다.

    1. 해방과 정부 수립

      • 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하면서 한반도는 일제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습니다.

      • 3년 뒤인 1948년 8월 15일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어, 이날은 해방과 건국을 함께 기념하는 날이 되었습니다.

    2. 국경일 제정 논의

      • 해방 직후부터 8월 15일은 전국적으로 기념되었지만, 법적 국경일로 지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 1949년 5월 24일, 대한민국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3·1절(3월 1일), 헌법공포일(7월 17일), 독립기념일(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을 4대 국경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 이 과정에서 헌법공포일은 ‘제헌절’로, 독립기념일은 ‘광복절’로 명칭이 수정되었습니다.

    3. 법률 제정과 공식 지정

      • 1949년 9월 21일, 수정된 국경일 지정안이 제5회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 같은 해 10월 1일, 「국경일에 관한 법률」이 제정·공포되면서 8월 15일이 ‘광복절’이라는 이름으로 법정 국경일이 되었습니다.

    4. 의미 확장

      • 이후 광복절은 단순한 해방 기념일을 넘어, 정부 수립과 독립운동 정신 계승, 민주주의와 자주국가 건설의 의미를 함께 담는 날로 발전했습니다.

      • 중앙경축식, 지방 경축행사, 태극기 게양 등 국가적 의례가 제도화되었고, 대통령 경축사에서 한일관계·남북관계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광복절에 하는 일

광복절을 맞아 태극기를 게양하는 가족, 기념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 독립유공자 추모비를 참배하는 장면 등이 담긴 2D 디지털 일러스트. 밝고 따뜻한 색감으로 광복절의 의미와 참여 문화를 표현.캡션
광복절, 기억하고 기리는 하루 — 태극기 게양부터 독립유공자 추모까지.
  1. 태극기 게양

    • 전국의 가정, 공공기관, 학교, 상점 등이 태극기를 게양합니다.

    • 현충일과 달리 깃대 끝까지 올리는 ‘완전 게양’ 방식이며, 이는 경축과 기쁨의 의미를 나타냅니다.

    • 요즘은 아파트 단지, 회사 건물,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 메인 페이지에도 태극기가 등장합니다.

  2. 중앙경축식과 대통령 경축사

    • 서울에서 열리는 중앙경축식에는 대통령, 독립유공자와 유족, 외교사절 등이 참석합니다.

    •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일관계·남북관계 등 국가적 메시지를 발표합니다.

    • TV와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전국으로 생중계됩니다.

  3. 지방 경축행사

    • 각 시·도별로 기념식과 공연, 퍼레이드, 전시회가 열립니다.

    •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태극기 퍼포먼스, 무궁화 심기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4. 문화·예술 프로그램

    • 방송사에서는 독립운동, 일제강점기, 한일관계 등을 다룬 다큐멘터리와 영화, 특집 드라마를 방영합니다.

    • 박물관·기념관에서는 무료 입장과 특별 기획전이 진행됩니다.

  5. 광복회원 우대

    • 광복회원과 동반 가족은 철도, 시내버스, 수도권 지하철 무료 이용이 가능합니다.

    • 고궁, 독립기념관, 각종 공원도 무료 입장이 허용됩니다.

  6. SNS와 온라인 캠페인

    • 젊은 세대는 태극기 사진, 광복절 해시태그 챌린지 등으로 온라인에서 기념합니다.

    • 정부와 지자체도 공식 SNS를 통해 카드뉴스, 기념 영상을 배포합니다.


마무리

광복절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날이 아닙니다.

우리가 되찾은 주권과 명예를 지키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정의를 세워야 하는 현재 진행형의 과제를 상기시키는 날입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작은 행동부터 독립유공자의 삶을 돌아보는 일, 그리고 친일 청산과 같은 역사 정의를 실현하려는 노력까지—이 모든 것이 진정한 광복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입니다.

올해 광복절에는 기념일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떳떳하게 물려줄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더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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