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만든 인물 vs 국민이 만든 인물

우리는 대부분 직접 만나보지 못한 사람에 대해, 언론이 전해주는 이미지로 판단합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표적입니다.
당시 언론은 윤석열을 ‘정의로운 검사’라며 떠받들었고, 결국 그는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봅시다.
언론은 정말 그의 진짜 모습을 몰랐을까요?
그를 대통령으로 만든 건 국민이었을까요, 언론이었을까요?
노무현, 김대중, 문재인, 이재명 대통령은 달랐습니다.
이들은 언론이 띄워서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진심이 전달되어 대통령이 된 인물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큰 신뢰를 받았고, 더 큰 감동을 줬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언론이 띄우는 인물’에 대해 경계해야 합니다.
언론이 자기 이익을 위해 대통령 후보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임은정’이라는 이름이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고 해서, 우리가 그를 다 안다고 생각해선 안 됩니다.
다시 한 번, 언론이 만든 이미지에 속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이재명 정부, 첫 검찰 고위 인사 단행
2025년 7월 1일, 이재명 정부가 새 정부 출범 후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개혁 의지와 새로운 검찰 구도 재정비입니다.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 검사장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장에는 정진우 서울북부지검장(29기)이 임명됐습니다.
정 지검장은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국정원 파견·대검 과학수사부장·의정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역임한 공안·기획통입니다.
대검 차장검사에 노만석… 검찰 2인자 역할
검찰총장이 공석인 현재, 사실상 검찰을 총괄할 대검 차장검사 자리에는
노만석 마약·조직범죄부장(29기)이 임명됐습니다.
서울동부지검장에 임은정… 내부 고발자에서 검사장으로
이번 인사의 상징적 인물은 임은정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입니다.
그는 검찰 내부 비리를 고발해온 개혁 성향 검사로, 윤석열 당시 총장 시절 한명숙 사건 감찰 방해 의혹을 폭로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번 승진은 검찰 개혁 메시지를 담은 인사로 해석됩니다.
서울남부지검장엔 김태훈, 법무부 핵심에는 최지석·성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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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남부지검장: 김태훈 서울고검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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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조정실장: 최지석 서울고검 감찰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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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국장: 성상헌 대전지검장
검찰 인사·예산·정책 전반을 책임지는 요직들이 새 인물들로 채워졌습니다.
마무리 – 이제는 본질을 봐야 할 때
언론은 임은정 검사장의 임명을 두고 ‘파격’이라는 단어를 쓰며 이목을 집중시킵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한 이미지나 키워드에 속아선 안 됩니다.
정말 그 사람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어떤 가치를 지켜왔는지를 봐야 합니다.
우리가 언론의 프레임에 휘둘릴수록, 또다시 언론이 대통령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인사도 ‘사람’보다 ‘프레임’이 먼저 소비되고 있지 않은지, 조용히 돌아볼 때입니다.